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영화적 완성도와 함께 관객들이 함께 즐기고 환호할 수 있는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는 영화들을 초청한다. 올해 70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는 총 세 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그 중 무려 두 편이 한국 영화다. 5월 23일(현지시각) 밤 11시 30분 열린 마지막 미드나잇 스크리닝의 주인공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 레드카펫 위에 섰다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의 여유로운 레드카펫

 

올해 70회 칸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은 총 3편, 그중에 한국 영화가 두 편을 차지했습니다. 칸 현지시각 5월 23일 밤 11시 30분부터 마지막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작 <불한당>의 배우들이 뤼미에르 대극장 레드카펫에 올랐습니다.

 

<불한당>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한 가운데 주연 배우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이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레드카펫에 입장했습니다. 배우 설경구는 박하사탕 이후 17년 만에 다시 찾은 칸의 레드카펫을 여유롭게 즐겼고 칸을 처음 방문하는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 배우도 레드카펫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여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이날도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박찬욱 감독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현장을 찾아 배우들을 에스코트 하며 든든한 어른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칸 현지 관객의 몰입, 7분 간의 기립 박수 이어져

 

영화가 상영되는 중에는 배우 김희원의 코믹한 장면에서 해외 관객들도 함께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배우 전혜진이 남자들 사이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장면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지는 등 해외 관객들도 영화에 몰입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불한당>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부터 시작된 박수는 약 7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영화 상영이 끝나면 감독과 배우 등 관계자를 향한 인사의 기립박수가 나오는 것이 칸의 일반적인 풍경이긴 합니다. 하지만 <불한당>을 향한 반응은 꽤 뜨거웠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박수에 배우들은 상영관을 떠나지 않고 1, 2층 객석을 향해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임시완 생애 첫 칸 “놓쳤다면 크게 후회했을 경험” 

 

칸 현지에서는 <불한당> 배우들의 열연과 독특한 미장센에 호평을 보내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오가는 임시완, 설경구의 강렬한 연기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1박 2일의 빠듯한 일정으로 칸을 찾은 배우 임시완은 “이 경험을 하지 못했으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고 소감을 전했고, 17년 만에 칸을 다시 찾은 설경구도 “대극장이 주는 감동이 확실히 다르다”며 감격스러워 했습니다.

 

<불한당>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끝으로 70회 칸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일정은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영화들이 칸의 밤을 뜨겁게 달굴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원문출처 : http://news.maxmovie.com/32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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