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영화 ’불한당’을 통해 후배 임시완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상대 배우 칭찬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 그이지만 후배를 향한 사랑을 반어적으로 에둘러 표현했다. 

 

설경구는 "시완이는 뭔가 자기가 안 풀리면 새벽 3시고 4시고 전화해서 감독을 붙잡고 연기한다고 하더라"며 후배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그 시간에 전화하는 건 약간 정신이 이상한 것 아니냐. 한 마디로 돌XX"라고 웃으며 "그때면 감독이 자거나 술 먹고 있을 때인데 뭐가 들리겠나. 그런데 시완이가 수화기에 대고 연기를 하며 ’이건 어떠세요?’라고 한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러는지 너무 궁금해서 ’새벽에 그게 뭐 하는 거냐?’고 하니 ’전보다 조절한 것’이라고 하더라. ’너도 참’이라고 했다"는 말로 칭찬을 대신했다. 

 

설경구는 ’불한당’에 참여하며 제작진은 물론 임시완에게도 어떤 자극을 받은 듯했다.

 

앞서 변성현 감독은 극 중 재호(설경구 분)와 현수(임시완 분)의 관계를 "로미오와 줄리엣도 떠올리며 그리려고 했다"고 했다. "믿는 타이밍이 어긋나면서 파국으로 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게 진짜 의도다. 하지만 설명 없이 듣는다면 놀랄 수도 있다.

 

실제 설경구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땐 정말 깜짝 놀랐다"며 "알았다면 연기할 때 불편할 뻔했다. 완성이 되고 그 얘기를 들어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그는 "설명 없이 그런 얘기를 들었다면 눈도 마주 보지 못할 수 있지 않나"라며 "누가 로미오고 줄리엣일까(웃음). 서로 로미오를 하려고 했을 텐데"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멜로영화로 보고 있다는 말도 안 했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콘셉트가 정해지면 불편한데 일부러 계산하고 나중에 얘기한 게 아닐까"라고 또 깔깔댔다. 

 

설경구는 ’남남’ 사랑은 아니지만 브로맨스보다 약간은 좀 더 표현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재호가 현수의 몸을 수색하는 신에서 일부러 거친 호흡을 내뱉었다"고 웃으며 "그런 부분을 느껴줬으면 했다"고 농담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아쉬워 했다. "15세가 나오길 바랐는데 전체적인 느낌이 세서 그런 게 아닐까요. 공무원 비리도 나오니 교육상 안 좋은 게 아닐까 하네요. 많은 걸 뺀다고 뺐고 소리도 죽였으며, 피도 꺼멓게 했는데 정서가 좀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원문출처 : http://star.mk.co.kr/new/view.php?mc=ST&&year=2017&no=32803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 추천 [인터뷰②]설경구 "임시완, 새벽 3시에도 전화하는 돌XX" 986 17.05.17
850 추천 [인터뷰] '불한당' 임시완의 균열, '혁신적' 변화를 맞다 945 17.05.17
849 추천 [리뷰] '불한당' 덕후 몰이 제대로 할 新누아르의 등장 743 17.05.17
848 추천 배우 그리고 남자 임시완(인터뷰) 1083 17.05.16
847 추천 [무비톡톡] '불한당' 설경구의 반전, 임시완의 발견이당 818 17.05.16
846 추천 [팝인터뷰]'불한당' 임시완 "군 입대, 너무 오랫동안 숙제를 안한 기분" 1076 17.05.16
845 추천 변성현 감독이 전하는 '불한당' A to Z #설경구#임시완(인터뷰,스포有)③ 1 1161 17.05.16
844 추천 [인터뷰] ‘불한당’ 임시완이 선물하는 치열한 삶의 오아시스 955 17.05.16
843 추천 [커버스타] 남자, 남자를 만나다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임시완 730 17.05.16
842 추천 [커버스타] 혁신적으로 나쁜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임시완 1009 17.05.16
841 추천 [인터뷰] 임시완 "청불 안 어울린다고?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808 17.05.16
840 추천 [인터뷰] 임시완 "'불한당'으로 생애 첫 칸行…기가 찰 만큼 완벽해" 654 17.05.16
839 추천 ['불한당'의 힘③] 임시완 "제일 스트레스 없던 작품" (인터뷰) 804 17.05.16
838 추천 [MD인터뷰②] '불한당' 설경구 "임시완 먼저 캐스팅, 맑은 청년" 1108 17.05.15
837 추천 임시완 "'불한당' 칸영화제 진출 소식에 미안했던 이유"(인터뷰) 869 17.05.15
836 추천 ‘불한당’ 임시완 “격정 키스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찍어”(인터뷰) 1076 17.05.15
835 추천 [쿠키인터뷰] 임시완 "영화가 꼭 교훈적이어야 하나요… 재미도 하나의 가치" 970 17.05.15
834 추천 [M+인터뷰①] ‘불한당’ 임시완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 크게 없어” 824 17.05.15
833 추천 [M+인터뷰②] 임시완 “아이돌→배우, 내 역량에 맞는 행보인가 고민” 859 17.05.15
832 추천 '불한당' Vs '범죄와의 전쟁' Vs '신세계' [유진모 칼럼] 1 1084 17.05.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4 Next
/ 54
sweetsi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