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이 '타인은 지옥이다'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를 그리는 드라마로,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극 중 임시완은 에덴 고시원 303호에서 낯선 고시원 생활을 하며 뜻하지 않는 사건을 겪게 되는 윤종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만난 임시완은 가장 먼저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3월 27일 만기 전역을 하고 돌아온 임시완은 군대서 자신의 후임에게 '타인은 지옥이다' 웹툰을 추천받았다. 그는 "후임이 저에게 '주인공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때 마침 회사에서도 대본이 들어왔다고 했다. 작품 자체에 호감이 생겨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역 후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장르물을 선택한 임시완. 그는 "무거운 걸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었다. 계속해서 듣고 보다보면 익숙해지고 호감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이 그런 것 같다. 작품 자체에 호감이 생겨서 자연스럽게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미생', '불한당' 등 주로 선배 배우들과 호흡했던 임시완은 이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원톱으로 극을 이끌었다. 임시완은 부담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후회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재미있게 찍어서 만족도가 높다. 배우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 이번 작품은 연기보다 놀이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살이를 하면서 점점 예민해지는 윤종우 캐릭터에 대해서도 임시완은 "애초에 착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독님과 논의를 많이 했는데 캐릭터 자체가 주변인물에 의해 변한다고 해도 착한 인물이 나쁘게 변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오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면 너무 단조로울 것 같더라. 윤종우 캐릭터를 단편적으로 놓고 보면 '착하다', '나쁘다' 중에서는 나쁜 쪽에 가깝다고 느꼈다. 하지만 마냥 나쁜 건 아니고 한 49정도 나쁜. 그렇게 생각하면 좀 더 캐릭터가 복잡 미묘하게 표현될 거라 느꼈다." 

 

 

그에게도 쉽지 않았던 도전이었다. 하지만 임시완은 "착하게 가버리면 나중에 '변했다'는 게 명확하게 보이지 않나. 애초에 어두운 모습이 있고 정서적으로 마냥 밝지 않은 친구들이 더 어둡게 표현되려면 다른 뭔가가 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어려울 수 있지만 편안한 방법을 굳이 선택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변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 가장 먼저 임시완에게 웹툰을 추천해줬던 후임은 그에게 '자연스럽게 보인다'는 말을 전했다고. 임시완은 "후임이 저에게 '새삼 연예인이다'라는 걸 느꼈다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주변 스태프 분들도 이야기를 해주셨다. 다들 연기 잘 보고 있다고 하더라. 특히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가 뜬금 없이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하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하하." 

 

일명 '기가 빨린다'는 평가가 많았던 '타인은 지옥이다'. 장르물 중에도 심리적인 부분을 잘 표현한 탓인지 보는 시청자들 역시 몰입도가 높았다. 임시완은 이런 "감독님이 이런 장르를 한다고 해서 '딥해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심하게 빠지지 말자고. 그런 게 없었다면 저도 자연스럽게 그런 감정에 빠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에덴 고시원에 대해서도 "세트장을 봤을 때 장소 자체가 주는 기운이 있는데 불쾌한 느낌이 있었다. 몰입이 정말 많이 되더라. 촬영 하는 게 아니면 웬만해서는 들어가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고 이야기 했다. 다행히 그는 배우들과 장난을 치면서 이런 기운을 잊을 수 있었다고. 

 

 

'타인은 지옥이다'를 전반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임시완은 자신의 비중에 대해 "월등하게 높기는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장르적인 요소도 한 몫했다. 이런 장르의 드라마를 보면 몰입도도 높아지고 연기도 좋아보이는 그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군백기'로 약 2년이 공백기를 가진 임시완은 "2년 정도 연기를 하지 않고 갑자기 작품을 하면서 '얼른 감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할 때 느껴지는대로 하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군대에 있을 때 연기 갈증을 느꼈다는 그는 "좀 더 연기를 즐기면서 해야한다고 느꼈던 찰나에 감독님과 만났고 시너지가 폭발했다. '불한당' 촬영을 할 때 타이트했던 걸 느슨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시완은 아직 방송되지 않은 '타인은 지옥이다' 결말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이야기를 꺼내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10부를 촬영했는데 내용을 모른다. 계속 수정을 거치는 것 같다. 감독님은 '드라마로 확인하세요'라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원문출처 : http://www.xportsnews.com/?ac=article_view&entry_id=1176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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