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29)이 팔자에 없던 몸만들기에 나섰던 비하인드를 밝혔다. 상남자들의 세계인 느와르에 진입하기가 그리 녹록지는 않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감독 변성현/제작 J엔터테인먼트, 폴룩스(주)바른손)에 출연한 임시완의 인터뷰가 1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지난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데뷔한 임시완은 MBC '해를 품은 달'(2012) 영화 '변호인'(2013) tvN '미생'(2014) 등에 출연했다. 깨끗하고 맑은 분위기와 모범적이고 성실한 이미지는 대중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였다. 하지만 임시완은 '불한당'을 기점으로 180도 변신을 시도했다. 생애 첫 상남자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불한당' 속에는 수위가 꽤 센 장면들도 등장한다.  

 

대표적인 예가 상체 노출신이다.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를 표현하기 위해 임시완은 근육질 몸매를 준비했다. 꽃미남의 대명사인 그로서는 칼을 간 도전이었다. 임시완은 "그 신 하나 때문에 4개월 동안 운동을 했다"라며 웃었다. 

 

"만약 지금도 그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감독님이 그걸 더 써먹었을 수도 있다. 아마 그렇지 않았을까. 근데 그 신을 찍고 '도저히 못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매번 닭가슴살만 먹었으니까.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술자리도 같이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작품에 대한 동기부여가 안되더라. 차라리 먹을 걸 다 먹고 연기 연구를 더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포기를 했지.(웃음)" 

 

파격적인 설정 때문에 고생 깨나 했다는 게 읽힌다. 상남자가 되는 길은 참 만만치가 않다. 덕분에 이제야 미소년이 아닌 30대에 접어든 남자 임시완이 보인다. 만년 해사할 줄 알았던 그에게서 수컷의 향기를 느끼게 될 날이 올 줄이야. 

 

임시완은 "평소 스포츠는 좋아한다. 하지만 헬스는 정말 안 좋아한다. 물론 거기에 중독돼 희열을 느끼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난 그 심리를 이해 못 하겠다. 단 한 번도 보람있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단지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적의식 때문에 한 거다. 그런 의미에서 몸을 만드시는 분들은 존경해야 마땅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액션드라마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오는 17일 개봉.  




원문출처 :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705120915524070351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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