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에서 사기꾼으로 변신한 임시완을 최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임시완은 신중하고 진지한 이미지의 배우다. 연기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특유의 겸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의외의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을 꺼내 보였다.

 

"이때까지 쌓아 온 필모그래피에 착한 모습들이 많았다. '엄친아'적인 모습도 많았고. 그 모습들 때문에 저를 실제 모습보다 더 좋게 봐주는 경우가 많더라."

'착하고 성실한 배우'라는 이미지에 대해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그걸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제법 '연예인'다웠다.

"그런 이미지로 포장하기 위해 저 역시 노력했다. 엄친아적인 걸 부각하기 위해 큐브에 취미를 들이기도 했다. 큐브가 그럴싸해 보이잖나. 되게 있어 보이더라. 사실 이해하고 하는 게 아니다. 그림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서 하는 거다. 내 모습을 옆에서 찍어달라고 해 내가 맞추는 모습을 봤는데, 내가 봐도 이게 계산하는 것처럼 보이더라. 복잡한 걸 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이미지는 굳어도 손해 볼 건 없다.(웃음)"

'해를 품은 달'의 '허염'이란 역으로 배우로서 데뷔하기 전, '제국의 아이들'이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할 당시의 임시완을 그리워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임시완이 가수로서 다시 활동할지에 대한 여부는 불투명하다. 제국의아이들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로 임시완이 소속사를 옮겼기 때문이다. 임시완은 진중한 성격 대문에 끼를 폭발시켜야 하는 아이돌로 활동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성격이 부딪히는 부분이 있긴 했다. 내가 순발력이 뛰어나지 못하다. 저는 예열이 필요한 타입인데, 아이돌 활동은 그런 건 생략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웠다."

배우로서의 성공이 가수로서의 성공보다 크기 때문에, 대중들은 그가 가수의 꿈을 완전히 접었을 거라고 짐작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임시완은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가수의 꿈을 접지는 않을 생각이다. 애초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이유도 노래가 좋아서였다. 여전히 노래 부르는 걸 너무 좋아한다. 실력과는 별개로. (웃음) 가수 활동은 OST를 부르거나 팬미팅을 통해 무대를 하거나 하는 식으로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제국의아이들의 멤버 임시완, '해품달'의 허염, '변호인'의 박진우, '미생'의 장그래를 지나 임시완은 이제 '원라인'의 민대리가 됐다. "연기가 재밌다"고 말하는 배우 임시완을 기대한다. 지난 몇 년간 그가 보여 준 연기보다 앞으로의 연기가 더 빛나길 바란다.

"이제까지 연기를 하면서 주변에 카메라가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그런 순간이 딱 두 번 있었다. '트라이앵글'의 장례식장에서 엄마의 정체를 알고 우는 장면이 있다. 그때 한 번 느꼈고, 두 번째는 '변호인'의 접견실 신에서 그랬다. 그냥 완전히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쾌감을 느낀다. 그런 순간을 찾기 위해 연기를 한다" 


원문출처 :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7032917364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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