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임시완의 영화 ‘오빠생각’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영화 모두 어찌 보면 비슷한 감성 코드를 가진 가족영화로 극장가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지만, 이들은 경쟁하기보단 서로의 영화를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말한다.

 

“‘오빠생각’을 아직 못 봤어요. 시사회 때 시완이랑 인사하고 포옹만 하고 왔거든요. 그것도 오토바이를 타고 겨우 갔어요. 죽는 줄 알았죠.(웃음) 시완이 영화랑 개봉일이 겹칠 줄 몰랐어요. 각자의 작품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서로 시사회에 참석하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스케줄을 보니까 도저히 시간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7시 30분에 청량리에서 무대 인사가 있었고, ‘오빠생각’ VIP 시사회가 코엑스에서 8시에 있었거든요. 물리적으로는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계속 고민하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갔죠. 방법이 그것밖에 없더라고요”

 

‘미생’이라는 작품이 끝난 후로도 그와 임시완은 계속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래도 아닌 이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만나 호흡을 맞춘 이후에도 서로에게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다.

 

“시완이는 저랑 20살 차이가 나는데,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해요. 미생 요르단 촬영 때도 시완이가 거의 저를 데리고 다녔죠. 전 비행기를 타본 일이 별로 없어서 거의 아무것도 할 줄 몰랐거든요. 환승도 할 줄 모르고, 공항 라운지도 쓸 줄 몰라서 시완이만 졸졸 따라다녔어요. 통역도 그 친구가 해주고, 심지어 집사람 선물도 시완이가 골라줬어요. 저는 전화나 (연락을) 먼저 하는 성격이 아닌데 시완이가 먼저 해요. 시완이, 요한이 이 친구들이. 요한이는 수시로 문자를 보내요. 그놈도 낯을 가리고 숙맥이라 전화하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요한이는 성격이 전반적으로 나랑 비슷한 것 같아요. ‘미생’ 대본 리딩할 때도 김원석 감독한테 ‘쟤 좀 옛날 나 같다’는 말을 한 적도 있어요. 소리 없이 묵묵하게 본인 일을 하는 성격이에요”



원문출처 : http://www.fnnews.com/news/201601251129329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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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 2016.01.25 18:30
    이성민님이 이뻐할 수밖에 없는 시완이네요. 계속 이뻐해주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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