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임시완은 ‘오빠생각’을 통해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했다. 

 

12일 임시완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오빠 생각’(이한 감독)과 관련해 시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은 이 영화에서 참혹한 전쟁의 상황에서도 올바르고 곧은 한상렬 소위를 연기했다. 한상렬은 전쟁 속에서도 아이들을 합창단으로 이끌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곧은 인물이다.

 

임시완이 2013년 출연한 영화 ‘변호인’이 천만관객을 달성했고 이후 2014년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를 연기하며 전국에 일약 ‘미생’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오빠생각’은 그의 차기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관심과 기대가 높아졌다. 


임시완은 드라마 이후 약 1년이라는 시간 텀을 두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그가 작품은 선택할 때의 중점을 두는 것은 “제가 그림이 그려지나 저의 모습이 대본 안에서 생기나 안 생기나를 본다”라고 답했다. 그가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도 이 작품 안에서 그가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한상렬 자체가 착한 사람이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이끌어 주는 조력자 역할이다. 그래서 그런 점은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임시완이 연기한 한 소위는 합창단 아이들을 이끌며, 지휘를 하고 피아노까지 치는 인물이다. 그런만큼 지휘, 피아노, 액션 연습으로 촬영 중에도 쉴 틈이 없었다. 그는 이 영화에서 한 소위를 따뜻한 눈빛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해냈다. 캐릭터의 외적인 면에도 노력을 기울였지만 임시완이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의 한 소위의 ‘어른의 정서’였다.

 

“한 소위가 진정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진정한 어른이라는 단어가 정확하고 맞는 거 같다. 그런 참혹한 상황에서도 남들의 지킬 줄 알고 그리고 남들의 지키는 과정에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그런 것 같다. 공감이 백퍼센트 가지는 않았다.” 

 

“공감이 안 됐던 부분은 싸우기 전에 마지막으로 경고하러 가는 장면이 있다. 그 부분이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해서 감독님에게 말씀을 많이 드렸다”라며 “제가 생각했을 때 그 정도의 상황이라면 ‘착한 사람이라도 화를 내지 않을까. 그게 사람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서 나오는 한상렬은 감정을 꾹 눌렀다. 제가 이해하지 못했던 어른의 한 부분 같았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었다. 그는“한 소위가 착한 사람 코스프레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 했다. 저의 그 말을 무너뜨린 감독님의 모토는 이 영화를 보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착해졌으면 좋겠다 순수한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였다. 근본적인 의도는 그거구나라고 생각했고 고집을 누그러트린 부분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임시완은 캐릭터에 대해 깊게 고민했고 시사회가 끝난 뒤 한상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이해하게 됐다. 그는 “저는 지금도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해도 적어도 이제는 한상렬 같은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정도는 알게됐다. ‘오빠 생각’을 찍기 전과 후에 그 존재를 알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상렬 소위의 올 곧은 이미지처럼 임시완에게도 선하고 바른 이미지가 존재했다. 작품에서도 주로 착한 인물들을 연기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이미지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는 착한 이미지가 고착화 되는 것에 대해 “그런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작품을 많이 해본 상태가 아닌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한 큰 부담감은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연기돌각’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은 만큼 임시완은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에 속해있다. 연기만큼 그가 노래하는 모습도 대중들에게 그리 낯설지는 않다. 그는 ‘미생’에서 자작곡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자작곡 ‘오빠생각’을 공개했다. 그는 “작품을 하나 끝났을 때 그 작품 하나로 응축 시켜 놓으면 큰 의미를 갖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욕심에 ‘미생’을 시작으로 ‘오빠 생각’을 만들어봤다”라며 “작품을 찍고 나면 그때 그 감정이 휘발되더라. 작품 끝나고 그 다음날 바로 캐릭터를 털어내려고 하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임시완이 연기자로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가는 만큼 작품 하나 하나가 소중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감독님 모토대로 순수하지 않은 분들은 이 영화를 보고 순수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순수한 분들은 이 영화를 보고 순수하게 살고 있다는 것 자체에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원문출처 : http://chicnews.mk.co.kr/article.php?aid=14528363619223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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