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시대에 희망과 감동을 전해주던 어린이 합창단의 실화를 모티브로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 '오빠생각'은 아이들이 전해주는 감동이 진하게 남지만,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연이 임시완이었다는 것이 더욱 오래 기억될 영화다.

 

그동안 영화 '변호인'이나 드라마 '미생' 등으로 '연기력'에 대해 인정을 받아왔던 임시완이지만, 송강호나 이성민 같은 대부분이 인정하는 베테랑 배우들의 '이끎'이라는 순풍을 타고 있었다. 그러나 '오빠생각'에서는 임시완 그 자체의 배우적 능력을 증명해야했고 기자의 생각으로는 임시완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지난해 개봉했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는 김혜자,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등 내노라하는 배부들이 출연했지만, 주인공은 이레, 이지원, 홍은택 어린이 3인방이었다. 어린이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주된 역할을 하며, 기라성 같은 성인 배우들은 어린이들의 연기를 '어린이영화'가 아닌 '전체관람가'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오빠생각' 역시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이 될 수 있었다. 정준원, 이레가 연기하는 동구, 순이 남매의 이야기가 작품 그 자체로 풀어내어질 수 있었으나 임시완 그리고 이희준의 무게감이 작품을 더 깊게 만들었다.

 

설명이 필요없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이희준에 대해서는 기대치 이상의 연기를 펼쳤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한다. 다만, 드라마 '유나의 거리'의 김창만 이후 '이희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가 '오빠생각'의 갈고리'에 담겨있다고 덧붙인다.

 

임시완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것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 같다. 분명 좋은 작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배우로의 입지'를 다져온 임시완이긴 하지만,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그의 연기를 실재보다 평가절하시켜왔던 것도 사실이다. '오빠생각'이 '배우 임시완'이라는 타이틀을 지금까지보다 견고하게 할 것이라는 것에 긍정적인 예측을 한다. 

 

임시완이라는 배우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게 만든 영화 '오빠생각'은 오는 21일 개봉할 예정이다.



원문출처 : http://www.stardail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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