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배 송강호, 김영애, 곽도원과 호흡을 맞춘 임시완은 '변호인'을 통해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임시완은 최근 뉴스엔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가 살아보지 못한 80년대 대학생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다. 그 세대를 겪지 못해서 많은 부분을 상상에 의존하고 끌어냈다. 또 부모님, 대표님, 감독님, 선배님 등 주변에 자문을 구했다. 관련 자료와 영화도 많이 찾아봤다"고 남다른 노력을 공개했다.

임시완은 극 중 국밥집 아들이자 평범한 대학생 진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용공조작사건에 휘말려 모진 고문을 당하는 장면을 직접 소화했고 송강호에게 실제로 혼나가며 연기를 배웠다. 따끔한 지적을 듣고 움찔하기도 했지만 "선배님들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못 했다"고 했다.

임시완은 "아직도 김영애 선생님을 어머님이라고 부른다. 어머님 건강이 그리 좋지 못했는데 카메라에 안 나올 때도 맞은 편에 앉아서 연기를 해주셨다. 표정만 봐도 마음이 짠하더라. 내게 에너지를 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가장 상극이지만 또 가장 가깝게 지낸 사람은 곽도원이다. 임시완은 "악역 이미지가 강해서 약간 선입견이 있었는데 진짜 유쾌한 분이다. 난 고문신을 찍고 마음 편하게 다리 쭉 뻗고 잤지만 곽도원 선배님은 심적으로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스크린 신인 임시완을 들었다놨다 한 사람은 바로 송강호다. "내 연기가 덧셈이라면 송강호 선배님은 미적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직접 본 송강호 연기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임시완은 "관객은 스크린을 통해 보지만 난 송강호 선배님 연기를 눈앞에서 봤다. 그 자체가 큰 복이다. 연기를 하고 그 부분을 수정하는 과정까지 다 봤다.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창조하는 과정은 정말 귀신같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임시완은 "특히 송강호 선배님은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정확한 눈이 무섭고 소름 끼쳤다. 매 순간 그랬다. 롱테이크 법정신을 포함해 빼놓을 장면이 없다. 죄수복을 입고 앉아 있을 때 송강호 선배님을 보고 너무 몰입해서 내 연기를 놓칠 뻔 한 적도 있다. 그냥 넋을 놓게 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선배들 못지않게 연기를 잘했다는 칭찬을 건네자 임시완은 "난 많이 부족하다. 선배님들 덕분에 나까지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yw7CIBREv+aybC4vhQULre1vGALX0BjbWlsJfy+YnMXMycz7oK04GHqwAxjVgrmC7f/GVsP2spKbKX/Yk4oLwqMmK5X2CqPEaM50Ej7qaIl8iCxt9HBp31eQFxBjJefctT/NXVheVbRy/06UuzXV2XhMEeRNIFfIua6g4qg5/gDOIizZnA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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