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겸손한 태도와 넓은 시야를 갖춘 임시완이었기에 ‘그 자체로 장그래’일 수 있었다. 이를 미리 알아본 이성민 역시 임시완의 캐스팅에 대해 “참 착한 애가 들어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본 장그래는 ‘착한 사람’이었고, 임시완도 착하다. 그래서 탁월한 캐스팅”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실력, 모든 걸 다 떠나서 인성적으로 선배님께 인정받았다는 것에 있어 감사드리고 싶어요. 사람이 사람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특수한 직업의 연예인이라면 공감하기 힘든 부분을 표현하는 게 힘들 수 있지요. 그래서 평범하고 소위 사람냄새 나는 배우를 원했던 것 아닐까요. 그 의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러한들 ‘비현실적 외모를 갖춘 임시완’이라는 언급에 그는 “제가 사람 같지 않다고 느낀 이유는 저랑 술을 마셔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를 느끼는 많은 분들은 저를 그렇게 연예인으로 생각 안 한다. 사람 같지 않은 그런 모습이 있다면 제가 더 노력하겠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전폭적인 관심과 사랑이 쏟아진 작품의 한 가운데에 선 그는 ‘평범한 장그래’였고, 오롯이 그러고자 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만 이를 위해 그동안 임시완은 자신의 내면을 부단히 닦아온 덕택이다. 앞서 연기 활동을 하며 “열심히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말을 견지해온 임시완에게 그 숨겨진 뜻을 직접 물었다.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에 대한 강조’가 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미생’에도 많이 적용됐어요. 단적인 예로,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에 있어서 외부적인 반응과 독립하기 위해서 많이 덤덤해지려고 했었지요. 다가오는 많은 반응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그 작업이 굉장히 어려웠었어요. ‘미생’ 자체 드라마가 핸드폰으로 인터넷만 들어가 봐도 다반사로 워낙 많으니까요. 그 반응들에 외면하는 것 자체, 거기에 대해 마인드 컨트롤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었습니다.” 

임시완은 “그냥 담담하게 회사 생활하는 것처럼,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묵묵하게 하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작업을 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막 기분 좋아 죽겠는데 작품이 잘 되니까 무척 좋아서 계속 그 반응도 보고 싶고 즐기고 싶었는데, 드라마는 계속 촬영 중에 있고, 드라마는 끝나야 되니까 그걸 외면하기 위해서 무던히 애를 썼다”고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를 이토록 몰입하게 이끈 건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와 이를 견지하게 하는 성실함도 한몫했다. 최선을 다한 임시완은 후회 없다. 

“모든 작품의 성공의 척도가 관객 수나 시청률은 아니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무척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또, 장그래를 표현한 것에 있어서 시청률이 충분히 안 나왔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M0QoCIRREv+b6KKJr6YMP27YLfUWY3jCWNjNb8e/TYGBmDsO8v5iqgXkCPYMaelAn0NOf6EZIrhHNhuVDVqzGccskajFIOzAvmFdHPHDrpdeI1nkSEt5NyDmCGIEvTaUUerO4btS9nq3vDyzN+uW1ZxpDGy+7TWN2Fw/iLATn+gf0JULwmg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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