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는 남(男)-남(男) 사이에도 존재한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원작을 영상화 한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남녀 러브라인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이례적인 한국 드라마. 이는 이 드라마에서 약점보다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그 만큼 러브라인의 기미가 보일 때면 시청자들의 반발을 얻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의 전작이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을 상기하며 '1여자-3남자' 구조를 '미생'과 연관짓기도 한다. '성균관 스캔들'에서 메인 멜로 대상이 한 명 있고 나머지 두 명이 느슨한 구조를 이뤘던 것처럼 '미생' 역시 미약하기는 하나 큰 틀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 드라마는 남자-여자가 아닌 남자-남자의 멜로다. 어떤 드라마든 멜로가 없으면 재미가 있을 수없는데, 그런 면에서 '미생'의 멜로는 남자들이 책임지고 있다.

21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장그래(임시완)가 동기 안영이(강소라)와 단 둘이 산책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그래는 자신의 윗옷을 벗어 추운 영이에게 덮여줬다. 영이는 이날 하루종일 그래에게 "남대문 열렸다"라며 장난을 치고 친근감을 드러내왔던 바다. 

하지만 그래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 사람은 정작 영이가 아닌, 옆에 없는 오과장(이성민)이였다. 영이가 무슨 말을 하며 '우리'란 단어를 꺼내자, 그래는 일순간 얼굴을 붉혔는데 이는 영이 때문이 아니였다. 이는 그래의 신입 초반 시절, 오과장이 처음으로 '우리'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낙하산' 등의 이유로 그래를 밀어냈던 오과장에게서 처음으로 '우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의 전율. 장그래는 당시를 회상하며 "지난 봄에 그 우리가 고팠었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소속감의 짜릿함은 그래를 어린아이처럼 울게 만들었다. 누군가와 간절히 하나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과 그 과정이 멜로가 아니면 뭘까.

그래는 앞서 만취한 오과장을 집에 데려다주고 그 집 앞에 쓰러져 자는 등 순수하고 귀여운 부하 직원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고, 오과장이 위에서 치이는 모습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죄송하다"라고 속으로 말하며 눈물을 흘렸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래가 승부사 기질을 드러내며 제안한 요르단 사업에 오과장이 나서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등장했다.

짝사랑에서 마주보는 사랑이 되는 과정. 더불어 그래는 오과장 뿐 아니라 동기 장백기(강하늘)와도 서브 멜로 라인을 그려내고 있다. 누가 굳이 왜, 그래와 영이의 러브라인을 바랄까.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Sw6DMAxET2OWKCQhJYssWj6r7nqCKHYFqhJooK24fQ2SpXnzRn5/KO8O+hZsD40+oLmBbU9j2RTbvpBL9FuLF+0uSC9qskrXXgtUApsLGemxRkvkAxZjpqcbt20BdQU58B2/ZfJfymWYI4vop8SRyWOZxgRqiDMSqO7+6ECaOCHzSoF5nbDiUgnDZT6HSlhmf7IQQlplpLZ/PqpviMgAAAA=
  • profile
    NONI 2014.11.22 12:31
    아 ㅎㅎ 이런 기사들 볼때마다 무섭기도 해요.... 시완군 여자랑도 케미 좋습니다 ^_^
  • profile
    사랑해 2014.11.22 12:37
    네이버 메인에 올랐네요. 여러 의미로 멜로 라고 썼겠죠?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1084 [인터뷰] '오빠생각' 고아성, "아역배우들이 나보다 낫더라" 544 16.01.11
1083 추천 ‘런온’ 신세경X임시완이 서로를 위로하는 방식 [TV와치] 591 20.12.31
1082 추천 ‘런온’ 임시완, 왜 이제야 찍었나 싶은 신선한 ‘로코’ 남주[TV와치] 600 20.12.24
1081 추천 [스타톡] '불한당' 임시완 "시청률40%·천만배우·칸… 605 17.05.19
1080 추천 [인터뷰②] 임시완 "천만영화·드라마 흥행·칸 초청 606 17.05.19
1079 추천 ‘런온’ 임시완-강태오 연맹? 이 사각구도 흥미로운 이유[TV와치] 606 21.01.07
1078 추천 ‘미생’ 임시완 “책임감에 즐기기보다 버텼다”[종방연] 611 14.12.21
1077 추천 [종합] ‘오빠생각’ 송강호-이성민 품 떠난 임시완, 자 이제 시작이야 619 15.12.22
1076 추천 [스타캐스트] 임시완의 '오빠생각' 무비토크 현장으로! 626 16.01.11
1075 추천 '런온' 임시완, 新인생캐 경신 더욱 기대케 하는 이유 633 21.01.11
1074 추천 [Oh!커피 한 잔①] 임시완 "'원라인', 연기스타일 바꾼 첫 작품..계속 도전할 것" 635 17.03.28
1073 추천 [단독]임시완, '미생' O.S.T로 생애 첫 솔로 자작곡 부른다 639 14.12.10
1072 추천 '런 온', 임시완과 신세경의 멜로에 깃든 설렘의 진짜 의미 639 20.12.24
1071 추천 임시완 英매거진 FAUT 커버 장식 '글로벌 행보' 641 21.01.12
1070 추천 '폭력' 일삼는 국회의원 아버지... 아들이 택한 방법은 1 644 21.01.06
1069 추천 [단독]임시완, 한재림 감독 '비상선언' 합류..호화 라인업 완성 649 20.04.06
1068 추천 대세 뇌섹 아이돌 4 650 17.07.28
1067 추천 [인터뷰] 임시완 "'불한당'으로 생애 첫 칸行…기가 찰 만큼 완벽해" 654 17.05.16
1066 추천 ‘미생’ 곽인준 “이성민, 현장서도 진짜 오차장”(인터뷰) 658 14.12.27
1065 추천 '원라인' 임시완 "입대, 밀린 숙제 해결하고 싶은 마음" 661 17.03.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5 Next
/ 55
sweetsi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