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이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방영중인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각색한 작품으로,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지난 10월 17일 첫 방송된 '미생'은 장그래가 부딪히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사람과 사회의 여러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그 안에서 남녀 주인공의 진한 멜로나 사각관계 오각관계란 복잡한 로맨스 구도는 아직 없다.



'미생'은 어느 장르에서나 남발되는 사랑이야기를 걷어냈다. 대신 이 드라마는 장그래의 퀵서비스, 장그래 어머니의 공공근로, 한석율(변요한 분) 아버지의 구조조정 등 각 에피소드 디테일을 원작보다 풍성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연애를 빼도 할 이야기 많은 '미생'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미생' 팀은 현재 드라마의 결을 곱게 하기위해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애를 쓰고 있는 상황. '미생' 관계자는 "김원석 PD가 한 컷도 공들여 찍지 않는 부분이 없다. 거의 집에 못 들어가며 작업 중이다. 스태프들도 힘들어 한다"면서도 "반응이 오니까 잠 안 자도 신나하고 얼떨떨해하고 그러더라. (드라마를 아껴주는 분들에게)너무 감사해하며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미생' 다른 관계자 역시 "김원석 PD가 정말 정성을 들이고 있더라"며 "현장에 가보면 (카메라에)안 보이는 책상 구석에도 무엇인가 있다. 파일도 그냥 파일이 아니고 칠판에도 이상한 것이 잔뜩 적혀있다. 파티션도 (실제 상사에서)사왔다더라. 물량을 맞추느라 사온 새 파티션의 경우에는 (묵은 티를 내기위해)사포질까지 박박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원석 PD는 원작인 웹툰 '미생'의 열혈팬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원석 PD는 혹여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무심히 넘길 수 있는 부분에도 세심히 신경을 쓰고 있다. 오상식(이성민 분)의 빨간 눈과 드라마의 만화 분할 컷 모두 김원석 PD 아이디어다. '미생' 관계자는 "오과장의 빨간 눈 CG는 팬들에게 전한 선물이었다. 계속 빨간 눈으로 나오도록 만들 수는 없기에 고심을 하다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며 "1회 때 오과장이 호텔에 도착해 안약을 넣는 장면이 있었지 않냐. '나 이만하면 됐지? 이제 시작이다' 일종의 그런 사인이었다"고 귀띔했다.


이런 진정성이 보는 사람들 마음도 움직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미생' 4회는 평균 시청률 3.6%, 최고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배우들이 내건 시청률 공약 목표 3%는 이미 3회만에 달성했다.


한편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미생'에는 임시완(장그래 역) 이성민(오상식 역) 강소라(안영이 역) 강하늘(장백기 역) 김대명(김동식 역) 변요한(한석율 역) 등이 출연한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yw7CIBREv+aybHhWWLDQ2v6GIXANjbFipRL+XjCZxZmTmfeBe7UwT2Bm0LKDvoCZ/sY0Q3JNaDcsH/LAaj13VKERUjlJg6BBn3DkLqhgEJ0PJO54tzHnBOIMfGkppQz9j9vgX88merl9VyxDim22HGsAceWUSUb5yJkUignG6A9b21y/nA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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