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이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다. 시청률로 재단할 수 없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임시완은 또 한 번 배우로 성장했다는 평을 받았고, 호연을 펼친 그에게 쏟아지는 러브콜은 현재진행형이다.

 

OCN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은 2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촬영 현장이 정말 재밌었기 때문에 너무 일찍 끝난 것 같다. 더 찍을 수 있는 여력이 있어서 바쁘게 일하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은 임시완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다. 또한 임시완의 군대 후임이 '윤종우와 잘 어울린다'며 적극 추천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임시완은 "밝은 작품을 좋아하지만 작품 선택에 대해 후회는 없고 만족도도 높다. 후임 역시 내 말투나 손짓 제스처가 은연 중에 보인다며 드라마 잘 보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했다. 김용키 작가의 원작 웹툰을 모티프로 한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임시완은 갓 상경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에서 타인이 만든 지옥을 경험하는 윤종우 역을 맡았다. 

 

임시완은 윤종우 캐릭터가 '마냥 착하지 않고 또 마냥 나쁘지 않은 인물'이라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착하다'와 '나쁘다'의 비중을 49대 51로 두고 연기를 시작했다. '착하기만한 종우가 고시원 사람들로 인해 나빠졌다'는 인식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는게 임시완의 설명이다. 그 결과 임시완이 만든 윤종우는 밋밋하지 않고 더욱 입체적으로 변모할 수 있었다.

 

임시완은 "타인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윤종우 캐릭터를 두고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게 만들고 싶었다"며 "무조건 고시원 사람들이 나쁘다고 손가락질하지 않는 과정을 만드는 것이 매력적이고 재밌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임시완은 예민하게 고통받고 서서히 미쳐가는 윤종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호연을 펼치는 영상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시완은 "주변 지인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못 보겠다'고 말해주는데, 좋은 칭찬이라 생각했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라 진지하게 접근하려고 했지만, '즐기면서 하자'는 감독님 모토 덕에 어둡고 칙칙한 정서에 갇히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현장에서 즐기며 하자고 하셔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같이 놀듯이 연기했다. 연기라는 소재로 배우들과 같이 '이렇게 해볼까?'하면서 소꿉장난 하듯 잘 놀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호연 덕에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 하나 없이 임시완은 배우로 연착륙했다. 이와 관련, 임시완은 "뭐라도 인정해주시면 감사하다. 아이돌 출신인 걸 없애고 싶지도 않다. 팬미팅에서 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지 않나. 이번 팬미팅에서도 제국의아이들 히트곡 메들리를 했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은 언제나 화기애애했지만, 또 TV로 보는 동료들의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했다고. 임시완은 번개 칠 때 웃는 이동욱의 모습, 물을 마시며 긴장감을 폭발시키는 이동욱의 연기를 보며 '영락없는 서문조다'라고 생각했다 밝혔다. 임시완은 "그러다가 '컷' 하면 다시 웃으면서 장난쳤다. 어떤 때는 장난 치다가 슛 들어가는 소리를 못 들은 적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면 임시완이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가장 애착가는 장면은 무엇일까. 임시완은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이야기가 나오자 열변을 토하는 윤종우의 장면을 꼽았다. 임시완은 "종우가 가진 관심사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그를 잘 표현하는 장면이라 생각했다. 작가 얘기가 나오니까 생기가 확 돌았다. '타지옥' 역대 가장 밝은 신이 될거라 생각해 '높은 창'이라는 챈들러의 작품 제목을 외워서 즉석에서 애드리브로 덧붙였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임시완의 차기작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브로맨스' 아닌 '로맨스'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캐릭터가 살아 움직였으면 좋겠다.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을 만난다면 언제든 차기작을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그렇다면 임시완에게 2019년은 어떤 해로 남게 될까. 그는 2019년을 '소 같은 해'라 밝히며 "내년에도 그렇게 될 것 같고, 그러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제대 후 휴식기가 없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해소돼서 오히려 다행"이라며 "휴식기 없어서 좋았다. 한동안은 계속 일을 해도 될 정도의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출처 : http://www.joynews24.com/view/1212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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