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첫 방송될 OCN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는 상경한 청년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다. 원작인 동명의 네이버웹툰은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다. 

 

 

또 이번 '타인은 지옥이다'는 OCN이 영화와 드라마를 결합하고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결합시키는 프로젝트 드라마틱 시네마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에 배우 임시완이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 관심을 받았다.

 

 

이창희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으로 드라마의 연출을 맡았다. 기대가 많이 된다"며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의도다. 10부작이니 10개의 영화를 보여드린다는 취지다. 영화적인 문법을 통해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장르적 재미를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작이 있는 작품인 점에 대해 이 감독은 "원작이 있으면 늘 평가가 뒤따른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원작을 그대로 만들어버려도 원작 팬들에게 실례가 된다"라며 "원작과 다른 것 같지만 메시지와 정서는 그대로 가져왔다. 또한 원작을 본 사람, 안 본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임시완은 303호에 사는 윤종우를 연기한다. 그는 "군대에 있을 당시 후임이 재밌다고 추천해준 작품이다. 드라마화가 된다면 나에게 어울릴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이 작품의 출연 제의가 들어와 신기했다"라며 "원작의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비슷하다는 평가에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것을 떠나 감독님이 '원작에 갇혀 있지 말고 참고만 하자' '더 재밌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말씀을 해주셔서 한결 편하게 연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서문조 역의 이동욱과의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그는 "정말 형 같다. 저를 예쁜 동생으로 생각해주고 예뻐해준다"라며 "대본에 목젖을 가리키는 '구개수'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그 대본이 나온 뒤로 매일 저의 목젖을 만지고 촬영을 시작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이에 이동욱은 "친해지고 싶어서 목젖을 만졌다. 나도 남의 목젖을 만지는 건 처음이다. 임시완에 대한 애정표현이기도 하다. 임시완이 군대를 제대하고 첫 복귀작이지 않나. 임시완의 복귀가 잘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나도 그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힘을 보태고자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임시완은 바르고 착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다. 당연히 예뻐하고 좋아할 수밖에 없다. 시완 씨가 리더십이 뛰어나다. 주인공으로서의 배포, 배우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좋다. 당연히 좋아할 수밖에 없는 착한 동생"이라고 자랑했다.

 

이동욱이 연기하는 서문조는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다. 이 감독은 "서문조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악인인지 선인인지 모를 얼굴이 이동욱에게 있다. 모호한 감정이 드는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너무 많이 소개해드리기엔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보시고 나면 캐릭터가 딱 맞을 거란 생각을 하실 것 같다"고 소개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 초정되기도 했던 이정은은 이번 작품에서 고시원 주인 엄복순을 연기한다. 그는 원작 팬들로부터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정은은 "차기작에 대해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다. '기생충' 이후 5개월 정도의 공백이 있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만나게 됐는데 저는 작업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좋은 작품을 만들지만 즐기는 사람들은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든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라며 "또 제가 스릴러에 생각할 거라곤 생각 못했다. '기생충'은 상황이 주는 공포감이지 제가 특별히 연기한 부분은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제작진이 자신감을 보여주시기에 반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

 

302호 유기혁 역의 이현욱은 "원작이 가진 이미지가 분위기가 굉장히 강한 인물이었다. 그것을 연기로 표현하기엔 작위적일 거라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살아있는 인물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원작 인물의 분위기를 경계하면서 일상스러움을 가져오고자 했다. 그래서 좀 더 편하게, 평범한 느낌으로 가려고 했고 그런 것이 더욱 인물의 정서가 섬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작품을 준비했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박종환은 306호 변득종을 연기한다. 섬뜩하면서도 귀여운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 예고한 그는 "원작에서 변득종이 하는 제스처들이 있고 삭발을 한 인물이다. 저도 역시 삭발을 했고 말을 더듬는 설정을 가져왔다. 또 가끔 귀여운 행동도 나온다. 빠르게 섬뜩과 귀여움을 왔다갔다 한다. 그런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 했다"고 밝혔다.  

 

 

313호 홍남복 역의 이중옥은 "애써 원작의 인물을 따라가려고 하진 않았고 예전에 고시원에 살던 기억을 더듬어 거주하셨던 분들의 분위기를 많이 참고했다"라며 "OCN에서 자주 찾아주셔서 좋다. 앞으로도 자주 뵀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모든 캐릭터들이 일상 같은 연기를 한다. '저런 사람이 있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의 기괴한 캐릭터도 있다. 두 가지 사람들의 밸런스와 합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또 너무 불편하거나 힘든 이야기는 아니다. 편하고 재밌게 봐주실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원문출처 :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9082800161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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