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29)이 '불한당'으로 생애 첫 칸 진출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감독 변성현/제작 J엔터테인먼트, 폴룩스(주)바른손)에 출연한 임시완의 인터뷰가 1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아이돌 연기자 출신인 임시완은 '연기돌' 최초로 칸에 입성할 예정이다. 입대를 앞두고 있는 그는 병무청의 허가까지 받았다. 남은 건 현재 촬영 중인 MBC '왕은 사랑한다' 팀과의 스케줄 조율이다. "얼떨떨하다"고 밝힌 임시완은 "칸에 초청받은 영화에 출연한 게 앞으로 내게 어떤 미래를 제시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불한당'은 내게 의미가 남다르다. 원래 내 연기에 집중하느라 출연작을 잘 못 본다. 근데 이 영화는 집에서 혼자 술 마시면서 꺼내볼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좋은 작품이란 배우의 연기가 아닌 스토리가 보여야 한다고 여긴다. '불한당'은 거기에 부합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말하자면, 어른들이 보는 만화를 실사판으로 옮겨놓았다고 할까."
임시완의 말처럼 '불한당'은 스타일리시한 화면으로 기대를 모으는 느와르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은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완성된 걸 봤더니 젊고 세련된 느낌이 있더라. 그게 칸 영화제 진출에도 작용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란 의견을 내놨다.
함께 '불한당'에 출연한 설경구는 이번이 4번째 진출이다. 그는 칸에 처음으로 초대받은 임시완을 보고 '박하사탕'으로 레드카펫을 처음 밟았던 자신의 과거가 생각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시완 역시 "설경구 선배가 말씀하시는 과거가 나의 현재일 수도 있다. 만약 가게 된다면 노하우가 있는 설경구를 따라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칸 입성은 중요한 경험이 될 거라고 본다. 그렇기에 나 역시 꼭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나중에 그 의미를 절실하게 알게 됐을 때 돌아보면 후회하지 않을까. 병무청에선 허가를 내주셨지만, 드라마는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협업이다. 내 욕심 때문에 피해를 줄 수가 없었다. 그건 충분히 조율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원문출처 :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705111648531050316_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