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이 생애 처음으로 칸 국제 영화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이돌 가수 사상 처음으로 진출하는 연기자로서,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칸 영화제의 평가단은 13일 오후 6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UGC시네마에서 제70회 칸 영화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및 비공식 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정병길 감독의 ‘악녀’와 함께 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불한당’ 등 총 5편이 공식 초청을 받았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한 변 감독의 ‘불한당’은 범죄 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 분)와 세상 무서울 것 없이 패기 넘치는 현수(임시완 분)가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점점 끈끈한 의리를 다지는 내용을 그린 범죄 액션이다. 국내에서는 5월에 개봉할 예정인데 과연 임시완이 어떤 캐릭터를 보여줬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원라인’을 보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임시완의 이색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드라마’ 미생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단순히 착한 연기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꽤 잔망스럽고, 차가운 다중적인 면모를 지닌 남자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그동안 착하고 바른 캐릭터를 중심으로 소화했던 그가 사기꾼으로 변신했다는 점이다. 영화 ‘오빠생각’에서는 한층 깊어진 남성미와 연기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배우가 팔색조 매력을 지녔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그동안 착하고 바른 캐릭터를 중심으로 소화했던 그가 사기꾼으로 변신했다는 점이다. 팔색조 매력을 지녔다는 것은 배우로서도 장점이다.  

 

‘미생’에서 이 시대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표현하며 배우로서 인정받은 임시완. 그동안 그가 꼼꼼하게 완벽한 준비를 하고 촬영장에 갔다면, 이 같은 습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현장에서 나오는 날 것의 감정을 넣기 위한 변신을 시도했다고 한다. 자신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워지고 발전하려는 모습에서 배우로서 칭찬하고 기대할 만하다. 

 

인기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그가 이제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영화제에 출품하게 됐다.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30대 초반의 ‘젊은 피’가 부족한 국내 연예계에서도 굉장히 고무적인 일로 기억될 것 같다.




원문출처 : http://www.osen.co.kr/article/G111062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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