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글맞은 임시완이 참으로 반갑다. 임시완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이젠 배우란 말이 더 익숙해질 정도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맹활약 중인 임시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번쩍거리는 후광과 함께 안방극장에 등장한 임시완은 영화 ‘변호인’으로 스크린 데뷔와 동시에 1,000만 배우 타이틀을 획득했다. 드라마 ‘미생’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장그래 열풍을 불러 왔다. 

 

그런 임시완이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제작 미인픽처스, 곽픽처스)을 통해 사기꾼으로 돌아온다.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과장(진구)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원라인’. 임시완의 색다른 얼굴을 만나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데, 거기다가 능글美까지 장착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임시완이 맡은 민재는 평범한 대학생에서 대출 사기계의 에이스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가난한 대학생 신분 탓에 대출이 되지 않자, 작업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브로커를 찾아간 민재. 하지만 오히려 민재는 불법적으로 대출 받은 돈이라며 브로커를 속이고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뒤통수를 친다. 모두가 불법이니 신고할 수 없다며 말이다.

 

그런 민재의 당돌하고 대범한 면모를 눈여겨 본 장과장은 그에게 ‘민대리’라는 작업명을 지어주고, 자신의 밑에서 일하게 한다. 그리고 민재는 똑똑한 머리를 굴리고 굴려 작업 대출계의 에이스가 된다. 때론 시기 어린 질투에 욕을 먹더라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민재다. 임기응변의 귀재답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고, 그의 수중엔 큰 돈이 들어오게 된다. 

 

임시완은 대학생 민재의 풋풋하고 소년미 넘치는 모습부터 사기계의 샛별 그리고 작업 대출계의 큰 손까지 다채로운 얼굴을 연기한다. 이미 내재된 모습을 밖으로 끌어내 연기에 써먹는 모습이 참으로 영리하다 싶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김구라, 탁재훈 등 독한 MC들에게 한마디도 지지 않고 받아치는 임시완의 당돌함을 ‘원라인’ 민대리에게서 엿볼 수 있다. 게다가 빗어 올린 머리에 슈트를 입고 능글맞게 구는 임시완이라니. ‘원라인’은 임시완 종합 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동안 임시완은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을 펼치며 배우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원라인’은 그런 임시완이 터득한 노하우를 모조리 꺼내 놓은 듯 비주얼은 훈훈하고 연기는 능글맞고 스토리는 통쾌하게 다가온다. 이젠 스크린에서도 주연으로 극을 이끌며 강약 조절을 제대로 해내는임시완이다. 참 잘했다. 오는 29일 개봉.  




원문출처 :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703241621091650288_1

  • profile
    독고양이 2017.03.25 14:11
    기사 참 좋네요. 임시완 종합선물세트라니 기대돼요!!
  • profile
    HJ 2017.03.25 14:42
    우리 시완이 연기 칭찬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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