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보고회 당시 임시완을 많이 혼냈다고 들었다. 원래 촬영장에서 후배 배우들을 잘 혼내는지 궁금하다 
저 이때까지 누굴 혼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시완이가 유일했어요. 누구한테 이래라 저래라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유일하게 야단을 쳤어요. 왜냐면 4일 동안 곽도원씨랑 둘이서 고문 신을 연달아 찍어야 했거든요. 그걸 알고서 힘든 촬영을 앞두고 마음가짐을 제대로 잡고 집중하라는 뜻에서 얘기를 했죠. 잘못해서 야단한 건 절대 아니었어요. ‘촬영할 때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 시대 때 그 고문을 받았던 사람들의 아픔을 표현해야 되는데 정신 무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해줬죠. 시완이가 넓은 마음으로 진의를 받아들여줘서 대견했죠. 그 대신 사람들 있는 데서는 야단치지 않았어요.(웃음) 그렇게 야단쳐놓고 다음날 촬영장에는 가지 않았어요. 나중에 보니 핏줄이 다 터지고, 붓고, 피멍이 들어있고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어휴. 그런데 괴로웠던 사람은 시완이가 아니라 오히려 곽도원씨였어요. 맞은 시완이는 발 뻗고 자는데 곽도원씨는 괴로워서 술을 마셨다고. 하하. 

 

아이돌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드라마를 넘어 이제 영화까지 넘보는 아이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탑, 이준 등도 스크린 주연을 꿰찼다. 아이돌의 스크린 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하다 
워낙 잘하니까 쓴소리 할 건 없더라고요. 막상 만나 보면 인성도 좋고 예의범절도 발라요. 그런 자세가 없었다면 가수로서도 사랑 못 받았고,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올 수 없었겠죠. 너무 준비된 친구들이에요. 단지 한 마디 해주고 싶은 건 시완이처럼 야단맞을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길 바래요. 마음을 여는 것이 본인들한테는 더 도움이 되거든요. 앞으로 더 오랫동안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할 텐데 누군가 그렇게 야단을 쳐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시완이를 모델로 삼아서 야단치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웃음)

 

 

원문출처 : http://www.staraz.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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