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은 마냥 올곧을 것만 같다. 실제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바른 청년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도 꿰찼다. 게다가 한 때 화제가 됐던 부산대 공대 출신의 이력에 준수한 외모까지. 현실세계에서 보기 힘든 인간상이다.

 

그래서인지 유독 임시완에게는 곧은 캐릭터들이 자주 주어졌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 ‘오빠생각’에서 임시완은 전쟁 한가운데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어린이 합창단을 이끄는 군인 한상렬 역을 맡아 선한 인물의 표본을 보여준다.  

 

“딱히 그런 캐릭터에 더 매력을 느껴서라기 보다는 많은 분들이 그런 캐릭터에 절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해를 품은 달’ 이후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데, 드라마 속 인물이 워낙 바른 이미지에 학업도 출중했던 친구라 그런 쪽으로 첫 이미지가 잡힌 것 같아요. 이후 자연스럽게 이런 쪽으로 인도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하지만 임시완은 실제로도 바른 생활로 잘 알려진 인물. 빼어난 머리 뿐 아니라 성격도 그동안 맡아 온 캐릭터와 비슷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임시완은 손사래를 치며 자신과는 다르다고 잡아뗐다. 

 

“그 정도로 학구파라고 하기엔 부족해요. ‘바른 생활’ 이미지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 거고요. 실제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어떤 상상을 하셔도 그 이하일 걸요. (웃음) 적어도 전 제가 그렇지 않은 사람인 걸 알고 있어요. 높게 봐주셔서 그런 척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일부러 자신을 낮추는 너스레에서 임시완의 겸손이 물씬 묻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성정의 임시완도 착하고 어른스러운 한상렬 캐릭터를 연기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상상을 뛰어 넘은 착함과 어른스러움이었기 때문.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지렁이가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처럼 자극을 주면, 어느 정도 선을 넘어가면 발끈할 줄 알았는데 한상렬은 그러지를 못해요. 그래서 큰 딜레마가 있었어요. 감독님께 ‘더 착한 말과 착한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착한 코스프레를 하는 게 아닐까요’라고 의구심을 던졌어요. 제가 생각하는 어른의 커트라인이 이 정도였다면 한상렬은 그것보다도 더 높았던 거죠.” 

 

유독 착한 역할만 들어와 연기적으로 이를 깨부수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임시완은 이 자체도 억지로 해서 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전했다.  

 

“제가 많은 작품을 해본 게 아니라서 여러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착한 이미지가 족쇄로 다가오지는 않아요. 조금 더 많은 작품을 한 뒤 되돌아봤을 때 ‘착한 작품만 계속 들어온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때 고민해볼 상황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미지가 굳어져도 상관 없을 것 같아요. 그런 이미지를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굳이 억지로 설득시키고 싶지 않고, 그럴 자신도 없거든요.” 

 

그럼에도 임시완은 멜로 욕심을 내비쳤다. 다양하게 작품을 하고 싶다던 그가 눈을 빛내며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장르기도 하다.  

 

“멜로요? 멜로 하고 싶어요. 그동안 멜로 출연에 대해 딱히 생각은 안 해봤는데, 개인적 욕심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멜로를 해보고 싶네요. (웃음)”  



원문출처 :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601141036571127&ext=na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571 추천 [N현장] 임시완, 만기 제대 소감(일문일답) 1008 19.03.27
570 추천 [어저께TV] '트라이앵글' 김재중·임시완은 건졌다 1007 14.07.22
569 추천 임시완 "'미생' 끝나는 순간, 나도 성장해 있을 것" 1007 14.11.05
568 추천 대종상 '말말말' 1006 14.11.22
567 추천 임시완의 맑고 깨끗함...칠성사이다 광고 방영 1006 16.01.13
566 추천 [fn★인터뷰]‘로봇, 소리’ 이성민 “로봇 아닌 어떤 자아에게 영향 받아” 1 1006 16.01.25
565 추천 [인터뷰③] 설경구 "예쁘장한 임시완, 친절이 몸에 밴 상남자" 1006 17.05.10
564 추천 "의미심장한 분위기"…'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티저 포스터 공개 1006 19.07.18
563 추천 [아이돌 성장기]드라마★ 계보, 14' 임시완→15' 박형식→16' 수지 1005 15.10.27
562 추천 ‘미생’은 영원하다…임시완, ‘미생’ 이성민·김대명 재회 1005 15.11.27
561 추천 [인터뷰①] 임시완 "설경구 형, 골목대장같아 든든해" 1005 17.05.19
560 추천 '아이돌 답지 않은' 역할로 승부하는 연기돌 1004 14.10.30
559 추천 ‘미생’ 임시완 “변요한, 들끓는 연기 배워보고 싶다”(인터뷰) 1004 14.12.29
558 추천 [공식입장] 임시완, 軍 입소 당일 팬들과 인사 "피해 막기 위해 별도 공간서" 2 1004 17.07.06
557 추천 장영남 “임시완, 촬영 현장서 날 긴장시킨 배우… 눈빛 너무 좋아” 1004 18.01.11
556 추천 박종환님 기사에 임시완 언급 1003 16.06.15
» 추천 임시완 "바른생활 청년? 어떤 상상을 해도 그 이하" [MD인터뷰②] 1002 16.01.14
554 추천 [국프X브랜뉴③] MXM 김동현님 인터뷰 중 임시완 언급 1002 17.07.28
553 추천 [단독]임시완·김희원, 스릴러 영화 '스마트폰' 호흡 1001 20.09.07
552 추천 [인터뷰②]임시완 "데뷔 10년차, 더 즐기면서 하려고요" 1001 19.10.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4 Next
/ 54
sweetsi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