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요계 큰 축인 아이돌 그룹.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일은 물론 살아남기 위해 방송에 얼굴을 비추며 이미지를 소비한다. 그룹 인지도가 높아지고, 안정적인 입지가 형성되면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온다. 자아실현의 길도 챙겨야 하는 셈이다. 여러 갈래의 길 중 하나가 연기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긴 쉽지 않다. 실패의 쓴 맛을 뒤로 성공의 단 맛을 보는 일도 늘고 있다. 최근 1,2년은 아이돌 스타의 ‘스크린 전성시대’라 불리기도 했다. 1998년 ‘젝스키스 영화’로 시작해 2016년 ‘임시완 영화’로 마무리 되는 아이돌의 스크린 도전기를 돌아봤다. 

 

△수지와 임시완의 ‘잭팟’ 시절 

고생 끝에 낙이 왔다. 2012년 미쓰에이의 수지는 ‘건축학개론’이라는 ‘인생 작품’을 만났다. 멜로 영화로 국내에서 4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작품은 많지 않았다. 청초한 미모에 인상적인 연기까지 겸비된 수지는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전무후무한 ‘국민 첫사랑’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수지와 함께 ‘스크린 잭팟’을 터트린 또 다른 주인공은 제국의아이들의 임시완이다. 2013년 천만 돌파에 성공한 ‘변호인’에 출연했다. 송강호, 오달수, 김영애 등 내로라하는 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두 사람의 성공 배경엔 ‘아이돌 가수’라는 타이틀이나 비주얼이 풍기는 이미지에 함몰되지 않은 작품 선택이 꼽힌다. ‘국제시장’에서 유노윤호와 만난 윤제균 감독, ‘장수상회’에 엑소의 찬열을 캐스팅한 강제규 감독 모두 “대단한 변신을 기대하기보단 뻔히 예상되는 이미지를 피한 캐릭터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친구가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보여주고 싶었던 차별화된 매력을 갖추고, 그것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연기력을 키워야 대중에게 진심이 전해지는 것 같다”는 것. 이 시기 엠블랙으로 활동했던 이준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 ‘배우는 배우다’로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포화속으로’의 아픔을 뒤로 ‘동창생’, ‘타짜-신의 손’에 연이어 출연한 탑의 성공 이유도 마찬가지다. 

 

△‘아이돌의 승승장구’가 기대되는 앞으로 

아이돌의 스크린 도전은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경험했다.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는 공식은 아직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 되면 망한다’는 타산지석은 축적됐다. 이제 막 연기에 눈을 뜬 ‘신인 아이돌 배우’에겐 고마운 시절인 셈이다. 엑소의 도경수가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분위기다. 규모는 작았지만 의미는 깊었던 ‘카트’라는 영화를 스크린 데뷔작으로 선택했다. 비중에 욕심을 버리고, 감당할 수 있는 캐릭터를 충분히 표현한 덕에 호평 받았다. 조정석, 박신혜가 출연하는 ‘형’에서 주연을 꿰차 내년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잘 나가는 아이돌 스타의 스크린 도전도 이어진다. 수지는 류승룡, 송새벽과 호흡을 맞춘 판소리 영화 ‘도리화가’로 곧 관객과 만난다. 임시완은 ‘오빠 생각’이라는 영화에 출연을 확정, 고아성과 강렬한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한국 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에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휴먼 대작이다. 




원문출처 : http://starin.edaily.co.kr/news/newspath.asp?newsid=01102086609537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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