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애틋함이 있다. 설령 노력이 당신을 배반하더고, 외로운 나날이 찾아와도 묵묵히 살아간다고 이야기한다. 차분한 노랫말에 담담한 위로가 담겨있다. 


임시완이 11일 정오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OST '그래도…그래서…' 음원을 발표했다. 임시완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그의 첫 자작곡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드라마처럼 담백하다. 박성일 음악감독이 쓸쓸한 색깔의 멜로디로 다듬었고, 홍준호, 신석철, 노덕래 등 정상급 세션들이 연주자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만의 멋과 맛이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 장그래(임시완)와 꼭 닮아 있다. 


가사는 곧 장그래의 이야기다. '모두 내게 말해요 내 발 하나 디딜 곳 없다고'라는 노랫말은 장그래의 이야기다. 꽉 찬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장그래에게 동기 이상현은 "자리가 없네요"라고 말한다. 중의적이면서 노골적인 표현이다. 극 초반 장그래는 고졸 검정고시 출신으로 동기들에게 배척당하고, 후반부에는 뛰어난 통찰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약직 신분에 묶여 있다.


이밖에도 '힘에 겨웠던 시간이 찾아와 작은 날 작게 만들어' '희망이 내게도 다가와 웃음 지어보곤픈 바람뿐인데' 등의 가사에는 안타까움이 감돈다. "욕심도 허락 받아야 하는 것입니까"라고 오차장(이성민)에게 왠지 촉촉한 눈빛으로 묻는 장그래의 얼굴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하지만 장그래는 마냥 포기하는 법이 없다. 어깨가 처지고 기가 죽는 날도 있지만, 그만의 해법으로 다시금 일어난다. 임시완도 좌절로 마무리 짓지 않는다. '그래서 살고 있어요'라는 잔잔한 마무리로 일말의 희망을 남겨놨다. 먹먹한 따뜻함을 전하는 '미생'처럼 말이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Sw6DMAxET2OWyCQkTRYsWj6r7nqCKHYFqggUaCtuX4Nkad68kd8fXvYK2hp8C648wN3A16fxYrJtn7lK/FuzF+9VVAENe12aUCJpJHdhqwIZ8swhUtYv/Kz6bZtBX0F1csdvnsKXlzxOo4gxDEli4UB56hPobpyIQTf3RwPKjgMJrxyF14EKKQVaKdM5FOiFw8mIqLxBZ+wfRKl3psgAAAA=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271 추천 [‘미생’ 열풍①] 원작보다 깊은 울림…리메이크의 좋은 예 877 14.11.01
270 추천 [인터뷰②] 설경구 "예쁘장한 임시완, 타락 이미지가 있다..본인도 인정" 877 17.05.10
269 추천 “제대 후에도 역시”…‘타인은’으로 보여준 임시완의 무한 가능성 [MK★인터뷰①] 877 19.10.15
268 추천 '잡아야 산다' 김승우 "'미생' 임시완, 천재적인 연기였다" 876 16.01.05
267 추천 [인터뷰] 임시완의 최종병기 2 875 15.12.22
266 추천 [엑's 인터뷰②] '불한당' 설경구 "임시완, 친근감 있어…어장관리 아냐" 875 17.05.10
265 추천 [MD인터뷰②] 임시완 "설경구에게 형 호칭, 편한 사이" 875 17.05.11
264 추천 [인터뷰]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제 연기 점수는요…51점입니다" 875 19.10.02
263 추천 [스타는 지금] '백상예술대상' 임시완, 고아성과 인증샷..."좋은 일이 겹으로 생겼네요~" 1 874 15.05.27
262 추천 열연에 자작곡까지…임시완, '오빠생각'에 열정 올인[종합] 874 16.01.08
261 추천 [인터뷰] ‘원라인’ 임시완, 대국민 사기극을 펼친 그가 반가운 이유 874 17.03.30
260 추천 임시완, 3월 14일 화이트데이 온라인 팬미팅 ‘2021 봄 산책’ 개최 2 874 21.02.17
259 추천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성장'에 대한 목마름 [인터뷰] 874 19.10.08
258 추천 (단독) '상사맨' 임시완-강소라, 무역협회 홍보대사 된다 873 14.12.10
257 추천 임시완 “송강호 선배, ‘미생’ 잘 봤다고 칭찬…밥 먹자고 했다” 873 14.12.29
256 추천 임시완 윤아, ‘왕은 사랑한다’ 주연..제작사 “배역과 싱크로율 높아” 873 16.09.21
255 추천 '꽃길' 말고 '노력길'…임시완이 겪은 성장통 873 17.04.27
254 추천 임시완 "'불한당' 칸영화제 진출 소식에 미안했던 이유"(인터뷰) 873 17.05.15
253 추천 '오빠생각' 임시완 "송강호·이성민에 속얘기 털어놓고 의지한다" 871 16.01.11
252 추천 [칸@스타] '불한당' 임시완 "기립박수 민망할 정도..벅차올랐다"[일문일답] 871 17.05.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4 Next
/ 54
sweetsi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