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은 뼛속까지 장그래였다. 헤어스타일에서 의상은 말할 것도 없다. 표정과 말투, 심지어 빨개지는 귀까지. ‘미생’ 속 장그래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5일 오후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5가 서울스퀘어에서 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원석 감독을 비롯해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이 참석했다.


임시완은 ‘미생’의 인기에 대한 소회로 말문을 뗐다. 임시완은 “평소대로 연기했다. 폭발적인 관심에 덜컥 겁이 나고 신경이 쓰인다”고 입을 뗐다. 이어 “요즘에는 오히려 덤덤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 반응들을 외면하려 애쓴다. 공감대를 건드려서 그런 것 같다. 이 시대 장그래들에게 힘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단지 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은 나만 힘들다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느냐.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임시완은 전매특허 ‘처연한 연기’에 대해서도 소회를 전했다. 임시완은 “‘변호인’도 그렇고 ‘미생’도 그렇다. 불쌍하고 처연한 역할을 많이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괜히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 같다. 목표는 ‘미생’이 끝나는 순간 장그래 캐릭터를 내려놓고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 장그래 처세술은 좋다. 기지를 펼치는 부분도 많다. 80점정도 주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이 순간에도 빨개진 귀와 입술을 선보여 시선을 끈 임시완은 “장그래 역을 맡으면서 부끄러움이 많아졌다. 이렇게까지 부끄러움을 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귀까지 빨개지는 것 같다. 장그래를 맡고 나서, 당황스러운 장면이 있으면 귀가 빨개진다. 귀까지 연기한다고 하시지만, 정말 당황스러워서 그랬다. 좋게 봐주셔 감사하다”고 웃어 보였다.


임시완은 ‘미생’을 자랑스러운 필모그래피로 꼽았다. 임시완은 “연기자에게 중요한 것은 필모그래피다. ‘미생’은 어디 가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필모그래피다. 나도 그 안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장그래 역을 맡으며 함께 위축되는 것 같다”고 전해 현장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임시완은 마지막으로 “머리와 가슴 모두를 써서 일하는 사람이 잘하는 사람이다. 차분하게 열심히 하겠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벌써 축배 드는 것은 시기상조다. 무사히 마치고 웃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방송 3주 만에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원작인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시킨 바 있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Sw6DMAwFT2OWKCQEkkUWLZ9Vdz1BFLsCVQk00Fbcvi6WJc8b673elA8HQwd2AFP/wVzBdqexbIr9WMkl+m7Fkw4XpBearKq1rwUqgaalRnrUaIl8wGLK9HDTvq+gLiBH3n+3TP5DuQxLZBH9nPhk8limKYEa44IEqr/de5BNnJF5o8C8zVhxqETDYTkfslLM/mTBo1ttWvkDP/PYz8g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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