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생’이 직장인들의 애환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먹먹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갑의 세계에 홀로 던져진 ‘을’ 임시완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 18일 방송된 ‘미생’ 2회에서는 좀처럼 회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장그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그런 장그래를 보며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는 오상식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장그래(임시완)의 회사 생활은 갈수록 고난이었다. 동기들뿐만 아니라, 오상식(이성민) 과장까지 그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장그래가 전무의 청탁으로 회사에 들어왔다고 생각했기 때문. 오상식은 가뜩이나 전무와 사이가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장그래는 오상식에게 “제가 혼자라고 하시지 않았느냐. 그럼 혼자가 되지 않을 방법을 가르쳐 달라. 기회를 달라”고 따지듯 사정해보기도 했지만, 차가운 대답만이 들려왔다. 기회를 줄 자격조차 없다는 것.

예기치 않은 사건은 장그래의 입사 동기로 인해 벌어졌다. 회사 내 기밀문서를 흘리고 만 것. 해당 문서는 장그래 책상에 있었던 것으로, 이 오명을 장그래가 고스란히 뒤집어쓰게 됐다.

오상식은 흥분했다. 장그래를 향한 화를 감출 길이 없었다. 오상식은 장그래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며 울분을 토했다. 그도 그럴만했다. 오상식 역시 전무의 비아냥을 사야했기 때문이다.

오상식의 오해는 뜻하지 않게 풀렸다. 문제의 문서에 바로 옆 부서의 인턴의 도장이 찍혀있었던 것. 오상식은 이를 덮기로 했다. 또 다른 인턴은 가장이었다. 차마 그를 궁지에 내몰 수가 없었던 것. 오상식은 장그래에게 술을 사며 “우리 애”라는 호칭으로 마음을 대신했다.

임시완은 스펙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그래서 억울함을 당하기 일쑤인 ‘장그래’ 역을 무리 없이 소화 중이다.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했을 직장인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녹여내고 있다. 자신의 처지를 체념한 듯한 표정과, 그럼에도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을 담담이 맞는 눈빛까지. ‘연기돌’을 뛰어넘어 ‘힐링돌’로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임시완 외에 이성민, 강소라 등의 열연에도 시청자의 호평이 예상된다. ‘미생’은 매주 금, 토 오후 8시 40분 방송.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Sw6DMAwFT2OWKCQkTRZZtHxW3fUEUewKVBFooK24fQ2WJc8b670/lHcPXQOuA1sfYG/gmtM4NsW2L+QT/dbiRbuPMghNTtU61AKVQHshIwNqdEQhYjFkevph2xZQV5A979EtU/hSLuM8sZjCmPhkClimIYHqpxkJVHt/tCDNNCLzSpF5HbHiUAnDYT4fslLM4WTBo42WF/sHR7b6H8g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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